[브레이브걸스] 용감한 형제는 어떻게 발굴했을까?

대한민국 군 장병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래 바로 ‘롤린’ 이다. 롤린은 2017년 3월 7일 발매된 곡으로 당시 군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군대 내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2021년 2월 17일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역주행 신화를 쓰기 시작했고 현재 각종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데뷔 후 10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그룹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마침내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꽃길만 걷길 바란다.

 

브레이브걸스라는 걸그룹을 처음 알게 된 건 몇 년 전 국방TV 위문열차 공연 영상을 통해서였다. 무대 의상인 일명 ‘군복 바지’를 입고 열심히 춤을 추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멤버 유정은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는 육군 제6보병사단 출신이었고 부대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더 애착이 갔고 응원하고픈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뮤직뱅크 방송을 보게 되었다. 마침 그날 출연진 명단에 브레이브걸스가 있었고 반가운 마음에 끝까지 지켜봤다.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오랜 무명 생활로 인해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씩씩한 모습이어서 보기 좋았다.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해 열창하는 모습에선 진정성이 느껴졌고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아마도 그건 팬들의 사랑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제라도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부디 지금처럼 초심 잃지 말고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멋진 가수가 되길 바란다.

 

아마도 그들은 이미 그렇게 될 준비가 되어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노래 가사 속에서 느껴지듯 늘 한결같이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또 보답할 줄 아는 성숙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그들이 더욱더 성장하길 바라고 꼭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그것은 바로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의 바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요약하자면 이번 신곡 <Dream>은 대중성보다는 팬덤층을 겨냥한 곡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한 번밖에 듣지 못한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무대를 통해 들려질 음악이기에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또한 마치 꿈속에서나 나올법한 환상적인 분위기로 꾸며질 뮤직비디오 역시 매우 기다려진다.다시말해 이것은 무엇보다도 듣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줄 만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룹명 또는 앨범명이 주는 의미(팬덤)와는 다르게 수록곡 중 대부분이 빠른 템포의 댄스곡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신나는 리듬감이나 화려한 퍼포먼스 자체만으로도 큰 매력 포인트가 되겠지만 때론 잔잔한 감성 발라드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다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임을 잘 알기에 그냥 혼자만의 바람 정도로만 간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