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하늘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같이 미세먼지 없는 날엔 하루 종일 고개 들고 쳐다봐도 안 질린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른 하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뭉게구름이 떠다니는 그림 같은 하늘을 더 좋아한다. 비 오는 날 흐린 회색빛 하늘도 나름 매력 있고 노을 지는 붉은 주황빛 하늘도 좋다. 그러고 보면 나는 날씨에 따라 기분 변화가 큰 편인가 보다. 보통 사람들은 맑은 날이면 기분이 좋고 흐리거나 비 오면 다운된다고 하던데 나만 반대다. 화창한 날보다 흐리고 비 오는 날 오히려 텐션이 업 된다. 이건 무슨 심리일까?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예쁘다. 며칠째 계속된 추위탓에 밖에 나가기조차 두려웠는데 간만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살 것 같다. 덕분에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창밖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넋 놓고 바라봤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내친김에 음악까지 틀어놓고 책을 펼쳤다. 역시나 분위기 잡는데 이만한 게 없다.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 하나. 바로 여행 가고 싶다는 것이다. 어디든 좋으니 훌쩍 떠나고 싶다. 이왕이면 해외로 가면 좋겠지만 그건 좀 무리인 것 같고 제주도라도 다녀오고 싶다. 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바다도 실컷 구경하면서 제대로 힐링하고 싶다. 물론 현실은 방구석 신세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게다가 이런 날씨라면 정말이지 집에만 있기엔 너무 아깝다.그러므로 이번 주말만큼은 꼭 나가야겠다. 비록 하루 종일 방콕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나가고 보겠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다만 코로나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할 것 같다. 솔직히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동네 공원이라도 산책할까 한다. 그나마 이것도 안 하면 우울증 걸릴지도 모른다. 아무튼 오늘 밤 잠 못 드는 건 아닐까 모르겠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켜고 한 편만 볼까? 아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니 그냥 자야겠다. 하지만 결국 다시 일어나 영화를 본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날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곤하다.하지만 이미 늦었다. 새벽 1시가 넘었다. 자기 전 양치질이나 해야지.그 이유는 오늘 하루 종일 수고한 나에게 주는 보상심리 때문이다.요약하자면 재미있는 걸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그런데 재밌는 게 너무 많다. 그래서 고민이다.만약 내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고를까?만약 내일 죽는다면 어떤 후회를 할까?그럼 지금부터 죽음을 가정하고 삶을 돌아보자.오늘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뜬 순간부터 다시 잠드는 순간까지 떠올려 보자.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인가?우선 감사해야 할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그리고 가족들을 안아주고 싶다.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내일 당장 죽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나는 우선 친구들을 만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가족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또한 세계일주를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정말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살아오면서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은 무엇인가?그 이유는 무엇인가?중학교 시절 교회에서 만난 선생님이다.당시 방황하던 나에게 예수님을 알려주셨다.삶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들은 항상 옳다.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모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사랑이라는 가치다.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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